내가 잘 아는 분들,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사람 건너 건너 살갑게 근황을 듣던 이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지면을 통해 그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어온 이들...
그들이 모두 깊은 병환 아니면, 유명을 달리하는 일들이 계속 이어진다. 편찮으신 친구 누나의 부모님, 협력처 실장님의 사모님, 신청곡 사연란에 올라오는 청취자들의 주변 사람들, 며칠간 뉴스로 전해진 (군 제대후 위암에 걸린) 노충국씨의 소천....
하루하루가 멋지기만을 바라는 욕심조차 소박하다는 생각이 바쁜 중에라도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때에... 내게 주어진 것들을 영위하고 느끼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만이라도 큰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이런 깨달음의 시작이 누군가의 아픔이라는 점은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괜시리 궁상스럽게 집에 전활 걸어서 아버지는 어떻시냐고 물어보니 별스럽다는 듯 웃으시는 어머니. '예상했던'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그 태평함이 나를 잠시 안도케 한다.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건강하게 지나는 가을... 아니 앞으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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