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홍차 등의 차를 채집해서 배에 실어 수출한다. 테마 만으로도 상큼한 느낌이 들고, [줄루레또]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바커스 슈필사에서 나온 작품이라는 것 역시 화제를 끌만하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초록이 우거진(?) 콤포넌트들. 특히나 선적을 위한 목재 배는 줄루레또의 트럭을 연상케한다. 제일 거창한 보드는 사실 점수트랙이다. 그리고 점수트랙과 선적필드를 한데 합쳐놓는 바람에 상자가 좀 지나치게 큰 감이 있다. 차라리 따로 나누고 박스를 줄였으면 어땠을런지.
사실 게임이 펼쳐지는 주무대는 보드가 아니라 타일들로 구성된 차밭. 게임 중에는 백차 (White Tea), 홍차 (Black Tea : 홍차는 영어로 'Red Tea'가 아니다!), 녹차 (Green Tea), 그리고 레드티 (Red Tea)의 네 종류의 차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차들의 색깔에 대응된 타일들로 구성된 차밭이 만들어진다.
각자의 색깔에 맞는 큐브와 채집자 말을 받고, 해당 색깔의 가림막을 갖는다. 가림막의 용도는 채집하는 타일들을 가리기 위함. 그리고 순서를 정한 뒤 선부터 가장 밑의 배 위에 큐브를 하나씩 올려놓는다. 그리고 타일들로 구성된 차밭의 측면에 채집자 말을 놓으면 게임 준비는 끝난다.
각자의 턴에 세 가지 일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 점수 계산
2. 채집자 말 이동
타일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채집자를 이동한다. 원하는 위치에 다다르면 출발지점의 빈자리는 주머니에서 새로운 타일을 꺼내 채운다.
이동의 경우 몇 가지 조건에 따라 점수를 깎으며 이동해야 한다. 좌우 90도 전환은 가능하나, 180도 전환일 경우 2점 감점, 도시/다른 플레이어를 뛰어 넘어도 2점 감점, 인접한 타일보다 더 멀리 있는 곳까지 갈 경우엔 뛰어넘은 타일 갯수당 1점씩 감점한다.
3. 선적과 보너스 점수 계산
채집자 이동 후 원하는 사람은 선적을 할 수 있다. 선적은 완성된 박스 형태의 타일을 공개함으로서 이뤄진다. 복수개의 타일을 선적할 수록 좋다. 하지만 한 번에 여러색깔 혹은 미완으로 완성된 박스타일을 선적 할 수 는 없다.
선적하는 순간 채집자의 말이 있는 위치도 영향을 끼친다. 도시(목재 타일)의 사방에 인접한 경우이면 완성된 타일의 박스 갯수만큼 선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박스 갯수에서 하나 뺀 갯수만큼 선적한다.
선적은 가장 밑의 배가 나가고 항구에 가까운 라인에 새로운 배가 들어오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가장 최근에 들어온 배에 실린 박스들일수록 1번 단계에서 얻는 점수가 높아진다.
선적 후에는 시세에 따른 보너스 점수를 얻는다. 시세 미끄럼틀에서 선적된 차 종류 색깔의 시세 마커를 최상위로 올린뒤 해당 색깔 사이의 마커 갯수가 보너스 점수가 된다. 따라서 자주 선적된 종류의 차는 보너스에서 고득점을 얻기 힘들다. 선적이 자주 안되어 희소성이 있는 차일수록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나 요긴하게 쓰이는 것은 액션타일. 마커가 있는 차 타일을 가져올때 획득하는데, 두 가지 용도로 쓰인다. 1) 시세 보너스를 얻을 시에 곱배기로 받을 수 있다. 2) 도시에서 떨어져 선적할 경우에 상자 한 개를 빼지 않게 해준다. 액션 타일을 두 개 이상 갖고 있을 경우 각자의 역할로 동시에 사용도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진행되어 100점을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주된 게임의 키포인트는 타이밍의 문제다. 작은 갯수로라도 자주 선적을 하면 그만큼 1단계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타일을 잔뜩 모아서 한 번에 대량 선적을 할 수도 있고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점수는 확 뛴다. 그러나 선적의 타이밍이 적절치 못하면 대량 선적을 하자마자 이어지는 다른 플레이어의 선적덕분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점수의 메커니즘이 단순할 것 같은데 의외로 역전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에 스릴 넘치는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턴의 시작때 점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끝나는 시점에 약간 김이 새기도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단시간에 가볍게 즐기기 딱 좋은 게임. 최대 5인플이 가능하지만 2인플로도 그럭저럭 돌아간다. 하지만 원수에 따른 재미의 편차가 좀 있는듯 하다. 맵의 구성은 매뉴얼에 제공된 3종류를 따른다. 스리랑카, 인도, 중국 맵이 있는데, 숙련도와 인원수에 따라서 맵을 선택해서 타일을 배치하면 된다.
익숙해지면 창작맵으로도 진행해도 될 듯. 테마가 테마이니만큼 차한잔 하면서 즐겨도 괜찮을 게임일듯 하다. 심플하지만 독특한 게임의 메커니즘 덕분에 독특한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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