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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9 19:55

닷네임 코리아 호스팅... 1년치 포스팅을 날려먹다.

내가 오매불망 신경쓰는 웹사이트는 두 군데다. 이곳 YOOPAGE.COM 말고 CCM 정보를 올리는 CCMPAGE.COM.

YOOPAGE.COM 은 2005년부터 운영했지만, CCMPAGE.COM 은 실질적으로 1999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초기 도메인 주소는 ccm.koreamusic.net 이었지만 2002년 CCMPAGE.COM을 등록했고, 이때부터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해서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CCMPAGE.COM



초기에는 영기 형이 추천해준 호스팅업체를 통해서 관리를 했었는데, 운영자가 바뀐뒤부터 서비스가 안좋아졌고, 그래서 재작년부터는 닷네임 (dotname.co.kr)을 통해서 호스팅을 시작했다. 이 곳은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듯이 3중 백업 서비스니, 소비자 만족도 1위 운운을 자랑스레 마케팅 문구로 내놓는 업체이다.


닷네임 호스팅의 초기화면 3중 백업과 해킹 차단을 자랑스레 내걸었다.



그러나 홍보문구와는 달리 닷네임은 그달리 안정성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 2008년 봄은 특히 잊을 수 없던 시기였다. 툭하면 홈페이지가 다운이 된다던가, 혹은 인덱스 페이지 손실이 일어났다.

게다가 원래 홈페이지에는 유저 게시판이 따로 있었는데, 얼마 지나고 나니 게시판 형태가 아닌 메일이나 전화로만 접수를 받는 형태로 바뀌었다. 아마도 공통의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중지를 모으는 것을 우려해서가 아니었을까?

아무튼 한동안은 3일 간격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일어날 정도였으니 그 짜증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내가 1:1 문의 사항에 언급했던 전력들을 캡춰한 아래 사진을 보면 딱히 짐작이 갈 것이다.

내 1:1 문의 상담이력. 화려하다.



그래도 앓느니 죽자는 심정으로 2008년에도 서비스 갱신을 했다. 어느 호스팅 업체든 크고 작은 문제는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패착이었다.

지난 5월 2일. 또 다시 CCMPAGE의 인덱스 페이지가 없어졌다. 그래도 오래간만의 다운이네..라는 생각으로 한숨을 쉬며 닷네임에 전화를 했다. 담당자는 "그러게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저도 모르겠네요"라는 서너번도 더 들은 변명을 또 반복하면서 복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곧이어 복구가 잘 안될거 같다는 연락이 왔다. 답답해진 나는 그럼 백업으로 복구를 부탁했다. 최종 업데이트 날짜가 4월 23일이었으니까 매일 3중 백업을 서비스의 자랑으로 삼는 그들에겐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인덱스가 없어진 상태. 멀쩡하던 홈페이지가 이런 상태로 몇시간동안 방치 되었다.



잠시후 CCMPAGE를 들어가본 나는 황당해질 수 밖에 없었다. 홈페이지가 원상복구 되긴 했는데... 업데이트가 무려 2007년 11월 7일자로 되돌아가 있는 것이다. 뭐 좀있으면 다시 복구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홈페이지는 2007년 11월. 겁이 덜컥난 나는 다시 닷네임이 전화를 했다. 그리고 담당자의 청천벽력같은 한 마디. "2007년 이후의 백업본이 에러가 나서.... 복구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때 그 기분이란... 가슴이 턱 막히고 갑자기 목구멍에 뭐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집에 아내가 없다는 사실을 잊고 "누가 물 좀 갖다줘요!!"라고 외치면서 침대에 턱 쓰러지고 말았다.

다시 정신을 차린 나는 닷네임에 전화를 걸었고... '당신 입장에서 1년 6개월의 글이 날라가면 어떻겠느냐...', '매일 3중 백업의 운운은 무엇이냐... 제발 복구해달라...' 라고 간청했지만 담당자는 저희로서도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할 뿐이었다.

순간적으로 악박침의 생각이 든 나는 "복구를 못하겠으면 보상이라도 해라!"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저희가 백업은 서비스 조항이긴 하지만, 약관상으로 백업 손실에 대한 보상 책임은 없습니다"였다.

몸을 못가눌 정도가 된 나는 일단 그날 회식에 가기로 한 것을 취소하고 마음부터 추스리기 시작했다. 적어도 중요한 글들은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넷에 문의를 하기 시작했고, 듀나의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구글캐시에 열람된 저장본으로 글부터 살리라는 고마운 정보를 전해주었다.  다행히 구글캐시를 통해서 뉴스섹션을 제외한 다른 섹션의 글 30여개를 잽싸게 저장했다. 사운드샘플이나 사진들은 다 없어졌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글이라서 아쉬운대로 저장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었다. 연휴중에도 홈페이지 다운은 계속되었고, 연휴 마지막 날쯤에 다운된 이후로는 닷네임과 전화연락도 되지 않았다. 지쳐버린 나는 CCMPAGE.COM 의 도메인을 티스토리로 연결시켰고, 2007년까지의 백업받은 자료도 다시 업로드했다. (여기서 민규한테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땡큐)

검색을 해보니 닷네임은 이미 전력이 꽤나 화려한 곳이었다. 인터넷에서 찾은 다른 네티즌의 에피소드 역시 나 못지 않게 기가막혔다.

http://jungyong.com/2460887  <--- 참고

서비스는 서비스대로 저질이고 그에 대한 이야기는 봉쇄하려는 전형적인 주먹구구식 마인드였다. 딱 요즘 정권 같아보이지 않는가?


마음을 추스리고나니 나도 사람인지라 '이번 일로 보상을 톡톡히 받겠다'는 악바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연휴동안 쉬면서 마음이 좀 가라 앉고나니, 보상보다는 이런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닫기라도 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도 들었고....

닷네임의 사무실은 집에서 가까운 역삼동이었다. 그래서 연휴가 끝나고 직접 찾아갔다.


사무실부터 가관이었다. 홈페이지상에 나와있는 건물로 가니 명패에 3층이라고 붙어있는데, 3층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전화를 직접했는데, 밑에 직접 와있는데 몇층이에요?라고 물으니 약간 당황한 말투로 5층이라고 대답을 하길래 5층으로 갔다.

그러나 닷네임 명패는 없고 정체불명의 간판이 걸려있었다. 그나마 문도 지문 인식으로 들어가는 보안문이었는데 인터폰을 누르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한 직원분이 들어가길래 그 틈에 따라 들어갔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접근이 결코 쉽지 않은 회사였다.
 
의외로 직원들이 많이 있었고 모두 분주히 업무중이었다. 나는 담당자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고 곧이어 두 명의 젊은 직원들이 왔다. 두 사람은 계속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적어도 면피를 하려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보상을 할 수는 없다는 자세는 여전한듯 했다.

나는 1년 간의 글이 날라간 것이 얼마나 큰 가치인지... '약관'에 나와있지 않다고 그것을 무마하려 하는 자세는 제발 고치시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소심한 성격이라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는 마쳤고, 보상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남은 기간의 호스팅 비용은 환불해 달라고 했다.


이번일은 나한테도 반성의 여지가 되었다. 호스팅 업체는 너무 믿지 말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내 자료들의 백업의 책임은 결국 나에게 지어져 있다는 점. 너무나 기구한 일을 당해서 현재로도 닷네임이라는 회사에 대한 분노가 삭혀지지 않고 있지만, 다른 홈페이지 운영자나 블로거들도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때 그 안정성에 대해서 잘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CCMPAGE는 아직도 구글 캐시에서 캡춰한 글들을 바탕으로 조금씩 복구 가능한 글들만 되살리는 중이다.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거의 4분의 1로 떨어져 버렸다. 그렇겠지. 검색 엔진에 걸린 글들이 죄다 삭제가 되었으니까.


PS : 위에 링크해 놓은 다른 분의 이야기처럼, 만약 닷네임 측이 이 글을 보고 '사기진작'이라던지 '회사의 이미지 제고' 운운하면서 다음을 통해 이 글을 삭제하려고 한다면... 잘 생각해 보시길. 치부가 있다면 그것을 드러내고 깨끗이 쇄신해야 정말 큰 회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이 증인이시다.


5월 11일에 추가.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티 페이지가 있었다.

http://clean777.com

자유 게시판에 올라간 사연들 보니 기가 막히다.

이 곳에 글 올리신 분들의 기구한 사연들을 보면, 내 경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곳이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니.. 정말 또 하나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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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수란 2009/05/11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에, 정말 완전 식겁에 혼비백산이셨겠어요....
    ㅠㅠ 아는 선배 한 분은 평생 자기 논문이랑 페이퍼랑 연구자료로 모아둔 엄청난 논문들 모아 놓은 외장하드를 남편이 해드셔서, 이혼까지 심각하게 고려했었다는;;;
    몇달전에는 저도 제 노트북 자료 날아간줄 알고 완전 혈압올라가서 패닉한 적 있었거든요ㅠㅠ

    할튼, 최선으로 잘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요, 선배님. 화..이...팅... ㅠㅠ

    • Jade 2009/05/12 03:55 address edit & del

      일단 내 손은 떠났지 뭐. 오늘은 그 회사 안티사이트도 찾아냈어. 크리스천 기업이더라구. 쩝...

  2. 2009/05/16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3. 이은혜 2009/05/20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증인 맞네요...^^
    ccmpage갔다가 이리로 날아왔어요! 미국에서 잘도 날아 다니지요? ㅎㅎ

    저 역시 이렇게 속이 상한데 유작가님께서는 정말 어떠셨을까..
    조금은 상상이 갑니다...ㅡ.ㅜ

    하지만 정말 기운내시구요~ 앞으로도 더욱 더 알차고 값지게 채워질 공간들을 그려보며 조금은 위안으로 삼습니다.

    아, 올려주신 글들 몇개를 살펴봤는데 유작가님, 정말 대단하십니당!^^
    더욱 더 소중한 글과 풍성한 자료들이 유작가님의 손길로 채워질 일만이 남았기에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이요!!!^.^

    • BlogIcon JadeYoo 2009/05/21 00:53 address edit & del

      감사해요. 자주 와주셔서.

      은혜씨 싸이 같은거 있음 알려주세요. 저도 놀러가게. ㅎㅎ 언제 한국 안오시나용~

  4. 이은혜 2009/05/22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싸이주소는 www.cyworld.com/24jesus 입니다. 놀러오세요~^^
    한국에 곧 나갑니다...하하하

  5. BlogIcon 무위 2009/10/02 09:36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

    이번에 또 다시 당했습니다.


    ○○○ .com 인데 이제

    ○○○.co.kr로 바꿀 수 밖에 없군요.

    피해가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자기들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당연히 안티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닷네임코리아라는 곳 무서운 곳입니다.




    상습적으로 가로채는 못된 습관이 있군요.

    도매인 만료일에 대한 이메일 통보를 사전에 하지 않아

    벌써 두개의 도매인이 닷네임으로 넘어 갔습니다.

    만료일에 대한 메일을 최소한 한달전이나 아님 몇일 전에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이메일로 통보를 해주었다면 어찌 입금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일이 바빠서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3일전부터 다운입니다.




    지난번에 메일공지를 안해서 도메인이 날라 갔다는 것을 이곳에서 말했는데

    이번에도 메일로 공지를 안해서 또 다시 애꿎은 도매인만 날아 갔습니다.

    자꾸 도매인을 비싼 값에 팔아먹으려는 속내를 생각하면 절대 사주지 않습니다.

    다른 도매인으로 바꾸고 손해를 볼지언정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갈지언정
    닷네임에서 원하는대로 도매인 절대 사주지 않을 것입니다.




    닷네임코리아 정말 너무 하는 군요.

    마치 기회라도 노리는 것처럼 말이죠.

    닷네임 코리아는 아무래도 악연인듯합니다.




    자신들의 고객들 도메인을 가로채서 아예 자기들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군요.

    지난번에 빼앗긴 도매인도 벌써 일년이 지났지만 자기들 소유로 해놓고

    여전히 자기들이 가지고 있으면서 팔지도 않습니다.

    예전에 닷네임코리아에는 대략 5개정도 도매인이 있덨는데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았습니다.

    왜 제가 닷네임에 남아 있던 마지막 도매인을 미리 챙기지 못했는지 정말 바보같은 짓을 했습니다.




    왜 자꾸 고객의 도매인을 빼앗아가서 비싼 값에 되파려고만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않됩니다.

    돈에 미처서 날뛰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남의 도매인을 빼앗아다가 자기들 것으로 만들어 놓고 정말 너무 합니다


    http://www.sir.co.kr/bbs/board.php?bo_table=cm_free&wr_id=362464&page=4